전북연구개발특구 12일 출범... `농생명 실리콘밸리 만든다"

송하진 전북지사가 1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가 1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북 산업 발전을 견인할 ‘전북연구개발특구’가 공식 출범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북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2일 전북도청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지사, 김차동 특구재단 이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농생명·탄소 산업의 세계 일류 융·복합 지식허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특구 출범에 따라 지역 특화 분야인 농생명과 탄소 등 융·복합소재 기업유치와 창업유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전주 사업화촉진지구 10.2㎢와 완주 융·복합 소재부품 거점지구 4.5㎢, 정읍 농생명융합 거점지구 1.5㎢ 등 모두 16.3㎢에 조성된다. 특구 내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첨단방사선연구소, 농업과학원, 식품연구원, KIST복합소재기술연구소, 전북대,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등 농생명 및 첨단소재 연구기관이 밀집됐다. 당장 기술사업화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특구가 지정 고시됨에 따라 지방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은 물론이고 100억원 이상 자금이 지원된다. 특구 내 공공연구기관과 기술지주회사, 신기술 창업전문회사 등이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하는 연구소 기업 창업과 첨단기술기업 지정 신청도 가능해졌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지난 7월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확정고시를 통해 지정이 확정됐다.

출범식에 앞서 열린 전북테크포럼에서는 박태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생명공학과 미래융합기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또 신드론, 카이바이오텍, 금강ENG 연구소기업 지정서도 전달됐다. 연구소기업 지정이 통상 2년여가 소요된 점을 볼 때 전북특구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대한민국 농생명과 탄소산업 분야에 새로운 혁신과 창조경제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창업활성화와 기업유치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북은 농생명과 첨단소재 산업분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는 만큼 시너지 파급효과도 높을 것”이라며 “지역인재 양성과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전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