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분기 연속 흑자행진…건전성지표도 개선

저축은행이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규모가 늘어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저축은행 경영현황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7∼9월(2015회계연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원보다 167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작년 7∼9월(2014회계연도 1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금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고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담금 전입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올해 9월 말 현재 저축은행 총자산은 41조3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났다. 영업확대에 따라 대출금이 증가(1조2000억원)한 반면에 보유 유가증권은 소폭 감소(1000억원)한 탓이다.

자기자본은 4조7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순이익 시현 영향으로 6월 말보다 1000억원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말 기준 각각 11.2%, 11.6%로 3개월 전보다 각각 0.4%P, 0.8%P 떨어져 건전성이 나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소폭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8.4%를 기록해 6월 말보다 늘었다.

한편 9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31%로 3개월 전보다 0.02%P 상승했다.

장병용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축은행이 신성장동력을 확충해 지속적인 흑자 기반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가계대출 증가 추이와 자산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지역금융 우수 저축은행을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서민금융 역할을 강화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5분기 연속 흑자행진…건전성지표도 개선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