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인도네시아 소년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을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디키는 지난 2014년 부천성모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진료했던 소년이다. 진료 당시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소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약했다. 인공와우 이식이 필요했지만 고액의 의료비로 손을 쓸 수 없었다.
이에 부천성모병원은 디키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5년 하반기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선정, 서재현 이비인후과 교수가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수술과 치료에 들어간 비용은 부천성모병원 자선기금과 KEB하나은행, 삼동인터네션널, 히어라이프 등으로 충당했다.
서재현 교수는 “디키는 선천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 했기 때문에 갓난아기가 언어를 배우듯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소리를 습득하게 된다”며 “디키처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듣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개원 이후 해외취약계층 지원사업 ‘러브 투게더’ 추진, 해외의료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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