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내년 선반과 머시닝센터 기능을 결합한 공작기계 신제품을 내놓는다. 한 기계로 두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작업 효율이 높다. 고정도 가공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료, 항공기 부품 등 미래 산업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제품 중 처음으로 9축을 탑재해 공작기계 업계 ‘다축 경쟁’에도 대응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년 중 멀티태스킹 선반 ‘LM2600MTTS’를 출시한다. 현재 9축 선반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기본적으로 선반 장비지만 머시닝센터 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선반과 달리 머시닝센터 내부 공구 역할을 하는 별도 장치(밀헤드)를 장착했다.
공작기계는 크게 선반과 머시닝센터로 나뉘는데 두 장비 기능을 한데 통합했다. 선반은 가공대상물이 회전하고 공구는 정지되어 있는 반면 머시닝센터는 가공물은 정지되고 공구가 회전하여 대상물을 가공한다. 일반적으로 가공 형상과 공정에 따라 두 장비를 번갈아 쓴다. 현대위아가 내년에 내놓는 신제품을 사용하면 장비 하나로 두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다. 단일 장비를 쓸 때보다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복합가공’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 제품으로 다축 경쟁력도 확보한다. LM2600MTTS는 현대위아 최초 9축 선반 장비다. 선반 축은 가공 테이블을 움직이는 방향을 결정한다. 가로 세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2축(X,Y) 장비가 기본이다. 여기에 위, 아래 동작까지 가능하게 한 3축(X,Y,Z) 장비에서 6축, 8축까지 다양한 제원 장비가 시장에 나온 상태다.
공작기계 업체가 경쟁적으로 다축 제품을 내놓는 것은 축 개수가 작업 효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비 축이 많아지면 그만큼 짧은 시간에 복잡한 모양의 제품을 가공할 수 있다. 적은 움직임으로도 원하는 모양을 가공할 수 있다.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고객사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
현대위아 장비 중 그동안 가장 많은 축을 갖춘 장비는 8축을 지원하는 ‘LM1800TTSY’였다. 9축 장비 개발로 더 높은 작업 효율을 요구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장비 한 대로 여러대의 공작기계를 사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체 호응도 기대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품 중에는 8축 장비가 가장 많은 축을 갖춘 장비였지만 9축 장비도 개발 중”이라며 “9축 장비는 기존 선반에 밀헤드를 장착해 머시닝센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머신’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