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면서 고급 인재들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
폴 린(Paul Lin) 뤼추앙 펀드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지식재산 네트워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뤼추앙 펀드(Ruichuang Fund)는 폴 린 대표가 중국 정부와 함께 신설한 중국 최초의 지식재산권 투자 펀드다.
폴 린 대표는 이날 ‘중국의 IP 시장 환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과거 중국인들은 미국 영국으로 유학가면 본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인재들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창업을 하거나 대학에서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IP 시장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폴 린 대표는 특허 가치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시장 규모와 법 제도, 특허의 우수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시장 규모만 갖춘 반면 미국은 세 조건을 모두 갖췄다. 같은 내용의 특허라도 중국 특허가 미국에 비해 10~15%만 인정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법 제도와 특허 질이 개선되면 가치가 10배는 높아진다는 얘기”라며 한국 기업과 대학에게 중국 특허 시장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 보호·활용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했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부상한 중국은 우리에게 지식재산 분야에서 큰 기회이자 도전요인”이라며 “중국과 선의의 경쟁과 전략적 협력을 추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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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문고운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