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학 기계공학도 두 명이 사지마비 환자를 위한 핸즈프리 휠체어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휴먼인터페이스연구실 김근형, 이건희 학생이다. 관련 논문은 SCI급 논문인 한국정밀공학회 국제학술지(IJPEM)에 내년 3월 게재될 예정이다.
두 학생이 개발한 기술은 사지마비 환자를 위한 생체신호와 머리 움직임에 기반을 둔 핸즈프리 휠체어 개발 기술이다.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편리하게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휠체어 조종에 초점을 맞춰 사지마비 환자 이동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환자가 척수 손상이 있더라도 얼굴 신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해 얼굴 신경에 의해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근전도(EMG) 신호와 머리에 부착된 자세 및 방위 기준장치(AHRS) 센서를 이용해 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휠체어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등 다양한 기기 인터페이스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 창업이나 기업을 위한 기술이전 등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재효 교수는 “모빌리티 향상 인터페이스,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재활 인터페이스,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지방대학특성화사업 중 경북동해안 지속가능 에너지환경법 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학부생 융합연구프로그램(S-R&D)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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