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SW인재육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

지난 7일 모집 시작해 이달 결실, 아이디어 현실화 통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

8월부터 시작된 주니어소프트웨어 창작대회가 13일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 탁월한 SW인재 육성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이 13일 삼상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대회는 지난 7월 접수를 시작해 이달 결실을 맺게 됐다. ‘가족’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참가자들은 개인 또는 팀으로 구성해 지도교사와 함께 나섰다. 개발 환경과 개발 언어, 제출 형태는 제한이 없다.

삼성전자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이 13일 삼상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시상식이 13일 삼상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영상을 통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1만여명의 SW 예비 인재에게 기회를 주고 주니어 소프트웨어 대회, 투모로우 솔루션 대회를 열어 아낌없는 지원을 경주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여러분의 도전이 한번에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축사를 건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청소년들이 가족 구성원의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들는 장이다. 예선에 지원한 1000여개 팀 중 60개 팀이 본선에 진출, 14개 팀이 수상했다. 아이들이 바라본 가족과 우리 가족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소프트웨어 수상작이 함께한 전시에서 따뜻함과 기발함을 느낄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본선 진출 60팀을 대상으로 ‘부트캠프’를 열기도 했다. 부트캠프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하는 합숙캠프다.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사는 삼성전자 임직원 40명도 참가했다. 1632시간동안 학생들과 지도교사, 멘토의 열정적인 아이디어 현실화가 계속됐다.

현장에 참여한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작은 아이디어가 사회에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현실화하는게 중요하다”라며, “참가자들의 솔루션을 심사하면서 느낀 점은 솔루션 대부분이 자신을 위한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였다.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는 멀리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더 나은 삶을 위한 꿈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장착대회는 소프트웨어에서 강조되던 기존 역량인 ‘효율적인 연산, 알고리즘, 코딩능력’이 아니라 ‘아이디어, 기회, 설계’ 등 창작을 중시했다. 결과물에 따라 앱, 웹 등의 일반 SW부문과 물리적 구현이 가능한 임베디드 SW 부문으로 구분됐다.

유정수 전주교대 교육대학원장은 시상에 앞서 “주니어가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개발자들과 함께 현실화하면서 아이들이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가족과 기술의 만남, 차갑게만 느껴졌던 기술이 따뜻한 마음을 만났던 장이었다.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개발자와 함께 현실화해나가는 과정과, 얼마만큼 현실화를 시켰는지, 3단계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은 총 16명 7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운현초 이영준 학생과 김선근 교사의 ‘식물알리미’가 차지했다. 가정에서 키우는 식물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식물종별 정보관리’, ‘식물 성장모습 공유’, ‘물주기 알람’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가족간 공유가 가능하다. 심사위원들은 초등학생임에도 기능적 완성도와 확장성, 알고리즘 설계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가 기회가 지원된다. 내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영준 학생은 “대상까지 받을 줄 상상도 못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쑥쓰러운 소감을 전했다.

일반SW 대상을 차지한 운현초 이영준 학생과 김선근 교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일반SW 대상을 차지한 운현초 이영준 학생과 김선근 교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숫자요리사’를 낸 상현초 이예린 학생, ‘Kindred’의 청심국제중 신은수, 구성민, 남궁권 학생과 ‘Familink’의 경기과학고 김지성, 유재민, 양찬솔 학생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윷놀이투게더’ 포항제철지곡초 유영석, 도예원, 김지민 학생이, ‘거름종이’ 경운중 김동욱 학생과 ‘오늘의 어린이상’ 선린인터넷고 김영환, 오준석, 구창림 학생이 차지했다.

부상으로 대상은 500만 원, 최우수상은 300만원, 우수상은 50만 원이 지급됐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총 16명 7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리멤버샤워기’를 개발한 경기북과학고 소현섭, 정찬우, 정진우, 박종화 학생이 가져왔다. 몸무게로 사용자를 구별해 선호하는 수온과 수압 등 사용자별 샤워패턴과 외부 온도에 따라 최적의 샤워상태를 제공한다. 심사위원들은 상용제품 수준의 기능 설계의 완성도에 찬사를 보냈다.

‘리멤버샤워기’로 대상을 가져간 경기북과학고 소현섭, 정찬우, 정진우, 박종화 학생.
‘리멤버샤워기’로 대상을 가져간 경기북과학고 소현섭, 정찬우, 정진우, 박종화 학생.

최우수상은 ‘하르방 도우미’의 군문초 이서준 학생, ‘Flower Gram’ 대흥중 김정빈, 이형근 학생, ‘엄마를 부탁해!’ 동아 마이스터고 김영준, 강민석, 최은혁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더 이상의 물벼락은 없다!’ 구정초 김성해, 김영서, 서경덕 학생이, ‘로봇팔 의수’ 동도중 염장운 학생, ‘가이아’ 소명여고 박진희, 강주연 학생이 선정됐다.

일반 소프트웨어 부문과 마찬가지로 대상은 500만 원, 최우수상은 300만원, 우수상은 50만 원이 지급됐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이상훈 사장은 “참가자들의 고생한 기간동안의 대가를 다 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셨다”며, “사실 여러분들의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 완성된 것이나 진배없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김문기 기자 moo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