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을 제외한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개 업종 구조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15일 금융위원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및 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내달까지 진행하는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서 각 은행은 자체 취약 업종을 선정해 반영할 때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될수록 엄격하게 평가하도록 했다.
협의체는 이날 산업별 국내외 시장 여건과 업황 전망, 산업 내 부문·품목별 경쟁력 현황을 평가하고 해당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 업종은 합금철 분야에서 시장 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설비감축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종에선 업계 사업재편과 함께 일부 취약제품군의 자율적인 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테레프탈산(TPA) 품목 설비 감축을 독려할 방침이다.
지금은 저유가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가가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산업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건설 업종은 상시 구조조정과 함께 정상기업의 부실화를 막기로 했다. 해운 업종도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원양선사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차관과 금융감독원 부원장,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