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IT융합으로 활로 모색]융합선도기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

해양로봇센터 연구원이 센터 내 조파수조에서 원격 해양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해양로봇센터 연구원이 센터 내 조파수조에서 원격 해양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센터장 하경남)는 부산 지역 로봇산업 육성 거점센터이자 특화로봇센터다. 2010년 생기원 동남지역본부에 설립됐다.

해양로봇 분야 독자 기술을 보유한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먹거리 로봇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설립 이유다.

부산시와 해양로봇센터는 2010년 해양로봇연구거점센터 설립 예산을 확보해 2011년부터 연구거점센터 구축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 3월 해양로봇 수조 실험동을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에 완공해 핵심 인프라를 갖췄다.

센터는 해양로봇에 특화해 지역 로봇기업과 공동 연구, 기술지원, 시험 인증 및 테스트 지원 등을 수행한다.

최근 구축한 센터 수조시설은 조파수조와 순환수조로 구성돼 있다.

조파수조는 길이 50m, 폭 20m, 수심 10m로 각종 해양로봇 시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고 순환수조는 최고 유속 7노트까지 발생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소나테크 등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서 유상으로 활용한다.

거점 인프라 구축 외에 2011년 3년간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으로 ‘뿌리산업 직무기피 공정개선을 위한 로보틱 스마트 워크’를 추진했다. 이 사업에서 주조공정, 용접공정, 표면처리 공정 등 뿌리산업 공정에 로봇을 적용,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시했다.

현재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해저케이블 동시 매설기 개발, 로봇보급사업으로 친환경 연마집진 로봇 개발 지원을 수행 중이다. 인우테크가 개발한 연마 집진로봇은 대형 조선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다.

올해는 해양로봇 기업지원을 위한 시제품 제작 및 기술지원을 중점 수행했다. 성과물로 서울에 본사를 둔 해양로봇기업을 부산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로봇산업협회와 2010년부터 부산로봇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며 지역 로봇 마인드 확산과 지역로봇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양로봇 연구거점센터 구축사업은 내년 9월 종료된다.

센터는 사업 종료에 앞서 센터 준공식을 열고 해양로봇 실험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로봇 수조시설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해양로봇 실험 인증서 발급 등 센터 자립화를 위한 수조 시설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해양로봇 연구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하경남 센터장은 “현재 수중 지형 조사 및 감시 목적의 각종 수중로봇 개발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해양로봇기업 애로점을 파악하고 기술지도 및 자문을 통해 지역 로봇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