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은혜기자] 대학생 이 모씨(22세, 남)는 시도 때도 없이 붉어지는 얼굴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꺼리게 됐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지만 매번 얼굴이 붉어질 때마다 놀려대는 친구들 탓에 점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 씨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며 “놀림을 받으면 더욱 붉어지는 탓에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안면에 붉게 나타나는 홍조는 급격한 온도 변화를 감지한 신체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내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통증 등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육안으로 쉽게 관찰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질환이다.
안면홍조는 한번 확장된 혈관이 스스로 수축되지 않을 뿐 더러 약간의 자극에도 혈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자연적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심한 안면홍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폐경기의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면홍조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게 되면 약 2~3년간의 긴 치료기간을 요한다.
안면홍조의 치료에는 호르몬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일반적이며 레이저 시술로 홍조를 개선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을 통해 보다 빠른 치료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져 다양한 레이저 장비가 소개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개발한 콰드로스타 프로옐로우는 혈관을 터뜨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병변만 잡아 치료할 수 있어 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하고 통증이나 멍 등이 없어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는 장비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진피부과의원 김우진 원장은 “콰드로스타 프로옐로우를 통한 홍조 치료는 마취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시술 시 통증이 적고 짧은 시술 시간으로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혈관 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피부 톤의 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이 먼저 찾는 시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조 지우개’로 알려져 있기까지 한 콰드로스타 프로옐로우는 혈관 질환으로 분류되는 안면홍조, 모세혈관 확장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드름자국이나 탄력, 모공, 기미 등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은혜기자 sharhu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