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집안 침입광 대폭 줄이는 보안등 차광판 개발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집 안으로 스며드는 침입광을 60% 이상 줄여주는 보안등 차광판 4종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구진회 국립생활환경과학원 연구사가 등기구 차광판을 설명하고 있다.
구진회 국립생활환경과학원 연구사가 등기구 차광판을 설명하고 있다.

개발한 차광판은 특정 방향 빛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 등기구 등에 설치하는 부속장치로 무지개형·확산형·공원등형·농어촌형 등 4종이다. 차광판은 기존 침입광 발생량을 8.9~17.9㏓ 수준에서 1.1~7.1㏓ 수준으로 낮춰 보안등으로 인한 침입광 발생을 낮췄다.

강풍으로 차광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등기구 내부에 설치할 수 있게 설계했다. 내식성·내열성·내화성을 강화한 알루미늄 등의 재료를 사용했다.

차광판 설치비용은 보안 등기구 교체 비용의 25~50% 수준인 5~10만원대다. 환경과학원은 전국 지자체 보안등 156만2000대 가운데 20%를 교체하면 최소 310억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우석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연구결과 보안등 차광판을 설치하면 침입광 원인인 보안등 뒤로 방사되는 후사광을 60% 이상 저감하면서도 길을 비추는 전사광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광판 설계·제작 도면을 보급하면 침입광으로 인한 빛공해 저감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