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분기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해 불황형 흑자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은 IT업종이 성장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 불황형 흑자 고착화
17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분석 가능한 498곳의 매출은 408조1554억원으로 2분기보다 1.56%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조1543억원, 19조8876억원으로 2분기보다 각각 6.10%와 14.89% 증가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매출 및 영업이익은 비슷하지만 순이익은 24.84%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10곳 가운데 7곳이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분석대상 기업 617곳 매출은 2분기와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10%, 41.8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매출은 소폭 준 반면에 순이익은 103.26%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개별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49% 줄어든 776조4776억원이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6조678억원, 42조209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39%와 18.15% 늘어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93%(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59.3원), 매출액순이익률은 5.44%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14.32%)과 순이익(34.01%)은 크게 나아졌다.
◇코스닥시장, IT가 성장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IT업종 약진이 두드러진다. IT 관련기업 362곳 매출은 12.28% 증가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2분기에 비해 733.90% 급등했다. 특히 IT부품과 디지털콘텐츠, IT HW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오락문화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대부분 마이너스인 것을 감안하면 IT가 코스닥의 핵심 업종임을 각인시킨 시즌이란 평가다.
코스닥 상장사 1025곳 가운데 분석대상 900곳 3분기 누적 매출은 7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조4417억원과 3조6567억원으로 각각 7.39%, 8.8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7%다. 1000원어치를 팔았을 때 57.9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업종별로 IT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업종이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금융과 유통서비스 업종 실적 호조도 두드러졌다. 반면에 IT 업종 가운데 통신방송서비스는 실적이 나빠졌다. 3분기만 놓고 봐도 2분기 대비 IT 업종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IT하드웨어 업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인터파크홀딩스로 2조5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60%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년 3분기 누적(1~9월), K-IFRS 개별실적 (단위:억원, %)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5년 3분기 누적 K-IFRS 연결실적 (단위:억원, %)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15년 3분기 누적(1∼9월) 개별· 별도 실적 (단위:억원)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15년 3분기 누적(1∼9월) 연결 실적 (단위:억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