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자에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낙점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LIG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매각주간사인 KB투자증권은 이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LIG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자에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낙점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선박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케이프의 자회사로 모기업의 현금 지원 등에 힘입어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LIG투자증권 대주주인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KB금융지주에 매각된 뒤 LIG투자증권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이후 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JB금융지주와 범LG가인 희성그룹이 치열한 3파전을 벌여왔다.

매각 대상은 KB손해보험이 보유한 LIG투자증권 지분 92.36%로 시장 예상 매각가격은 1000억~15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B 출신이 고위층에 포진한 JB금융지주와 증권업 진출에 힘을 실어온 희성그룹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인수금액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최종 승자로 낙점받았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에 대해 정밀 실사를 진행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