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이은혜기자] 탈모는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탈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모발이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치료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근본적 치료 없이 무작정 모발이식을 선택하기 보다는 원인을 치료하고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고 지루성 두피염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 무작정 모발이식을 할 경우 이식을 한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로 탈모가 진행돼 재수술이 불가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잘못된 식,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탈모로 정착되는 경우가 많다. 모발에 윤기가 없고 예전보다 점점 가늘어지며 하루에 90~100여개의 모발이 2주 이상 빠지는 증세를 보인다면 조기에 전문의 진단결과에 따라 초기 치료가 완치를 위해 중요하다.
또 한 탈모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잘못된 식·생활습관’인데 흡연이나 과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혈관수축을 야기해 모발의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방해해 탈모를 유발시키고 과음의 경우 모근의 피지분비량을 증가시켜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탈모치료는 나이가 젊을수록, 탈모기간이 짧을수록 그 효과는 증대되므로 개개인의 두피상태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증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식 생활습관만 고쳐도 탈모예방 가능해
강남 압구정역에 위치한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탈모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며 “탈모 치료의 경우 증상 정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모발이식수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또한 “스트레스나 영양 부족, 철분 부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초기에 원인을 제거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 역시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만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쉽게 재발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처방에 따라 꾸준한 치료·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증세 정도가 심하고 탈모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 외에 탈모 부위에 따라 자가 모발 이식수술로 보완해 줌으로서 탈모극복이 가능 하다.
◆ 모발이식 수술 안하고도 완치된 많은 임상 사례에서 답을 찾아야
어떤 질환이든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 탈모 또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탈모로 고민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전문의의 진단 없이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정보를 통한 자가 치료로 탈모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모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탈모범위가 넓어져 수술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막다른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 원장은 “대부분의 이러한 환자들은 탈모를 해결하려는 조급한 마음에 한 번의 수술로 끝내려는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수술은 치료적인 성격이 아닌 미용 재건을 위한 보완의 한 방법으로 한정될 뿐”이라며 “탈모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수술만 강행하게 된다면 이식 부위 외에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또 다른 수술의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치료적 과정이 생략된 섣부른 수술은 의료인의 양심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 했다.
이은혜기자 sharhu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