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무선) 자외선(UV) 측정기 개발에 성공했다. 고가 외산 자외선 측정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유버(대표 강용훈)는 모든 자외선 파장 대역을 무선으로 원격 측정할 수 있는 ‘UV 광량 측정기(모델명 UVER IoT-2015)’를 개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유버 관계자는 “무선 UV 광량 측정기가 나온 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UVER IoT-2015’는 무선으로 원격으로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측정기처럼 손으로 직접 잡고 작동하지 않아도 된다. 10m 내외 원거리에서 모든 자외선 광량을 측정할 수 있다. IoT 기반인 점도 장점이다. 유버가 개발한 앱을 내려받아 각종 측정 정보를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측정 수치 △파장 대역 △누적 광량 △편차 등 데이터를 도표와 그래프로 자동 변환할 수 있다. 측정 내역을 손으로 기재하던 불편과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이다. 보통 UV 공정에서 필요한 측정 업무 인원은 최소 두세명이다. 여기에 특정 데이터를 문서화하려면 별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UVER IoT-2015는 이 모든 것을 한명이 처리할 수 있다. 그만큼 경제적이고 측정 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다.
광량 편차를 자동 교정하는 시스템을 내장, 편차가 발생하는 광량 값을 자동으로 교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능 대비 가격도 우수하다. 기존 제품은 특정 파장대역을 측정하기 위해 해당 측정 수광부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등 교체가 번거롭고 비용 상승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에 UVER IoT-2015는 전 파장 대역별 수광 센서를 한 개 측정기에 내장한 ’올인원(All in One)’ 형태여서 측정기 하나로 모든 측정 업무를 할 수 있다. UV램프 측정부터 UV LED까지 전 파장대역을 정밀히 측정할 수 있다. 크기도 휴대하기 편한 초소형(182×27×14㎜)이다. 전원은 충전식이어서 별도로 배터리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재료도 친환경적이다. 기존 측정기는 수은 램프나 메탈할라이드 램프 자외선에 잘 반응하는 실리콘 카바이드 물성을 사용했지만 UVER IoT-2015는 차세대 친환경 광원인 UV LED 특성을 살려 갈륨나이트라이트계를 적용했다.
강 대표는 “UV 경화 및 노광 공정을 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제조 공정을 혁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서 주로 사용하는 고가 외산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UV 측정기 종주국인 미국, 일본, 독일에도 수출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아직 자외선 측정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용자가) 제품 적용 및 측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버 IoT-2015를 중심으로 자외선 측정 기준을 글로벌하게 표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