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이슈가 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많은 고객이 빅데이터 분석을 배치(Batch)와 같은 실시간이 아닌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경쟁자보다 얼마나 빨리 분석해 실행하느냐가 경쟁력입니다. 팁코(TIBCO)가 제공하는 ‘패스트 데이터 플랫폼(Fast Data Platform)’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최근 토마스 빈(Thomas Been) 최고마케팅임원(CMO)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하는 팁코 페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강조하면서 “데이터 통합과 분석,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팁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SW) 회사다. 1985년 설립해 세계에 1만여 고객을 두고 있다. 지난해(11월 회계) 기준 12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직원 중 약 40%가 연구개발에 종사할 만큼 기술을 중시한다.
패스트 데이터 플랫폼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팁코는 지난 10여년간 30여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 사례가 글로벌 BPM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던 스태프웨어(Staffware) 인수한 것이다. 현재 이 회사 제품은 팁코 제품 중 하나인 ‘AMX BPM’이 됐다. 인수합병 외에도 팁코는 지속적 연구개발과 투자로 고객 요구 사항과 최신 기술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팁코는 △통합(Itegration) △실시간 처리 처리 (Event) △분석(Analytics)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토마스 CMO는 “삼성,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신한카드, 한국거래소 등 많은 한국기업이 팁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한국에서 우리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팁코는 한국에서 성공적 구축 사례와 신기술 트렌드를 소개한 ‘D2(Digital Difference) 세미나’를 열었다. ‘디지털 기술로 차별화(D2)’라는 메시지를 전한 행사에는 400여 참관객이 몰릴 만큼 성황을 이뤘다. 팁코는 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고객을 초청해 신기술 추세를 논하는 ‘팁코 나우(TIBCO Now)’ 행사도 펼친다.
한국이 첫 방문인데 인상적이라고 밝힌 토마스 CMO는 “디지털화로 많은 혁신과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다”면서 “세계경기가 어렵지만 팁코는 내년 세계와 한국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