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13>심하우스,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서비스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공인중개사에게는 저렴한 광고료로 쉽게 이용 가능한 부동산 플랫폼이 되고 사용자에게는 100%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 정보만 제공한다. 심하우스가 꿈꾸는 비전은 평범해서 더 특별하다.

심동석 심하우스 대표
심동석 심하우스 대표

최근 온라인 부동산 중개 정보 시장은 ‘직방’을 필두로 각종 모바일 앱 기반 부동산 스타트업 격전지가 됐다. 인터넷 포털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매물 정보에서 나아가 원룸, 투룸, 사무실 임대 정보까지 다양한 부동산 정보 사이트 춘추전국시대다. 중개수수료를 인하해주겠다는 서비스까지 나온 상황이다.

심동석 심하우스 대표는 “여전히 전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쓰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는 없다”고 단언했다. 대다수 부동산 정보 서비스가 중복, 허위 매물이 많고 전·월세 정보 등에 한정된 서비스만 제공 중이라고 바라봤다.

심하우스 목표는 중복, 허위 매물이 없는 부동산 서비스다. 심 대표는 “온라인에 올라오는 부동산 정보는 실매물의 10% 수준으로 나머지 대부분은 중복, 허위 매물”이라며 “허위 매물이 있는 한 시장이 클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로 사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공인중개사 회원사를 무조건 많이 모집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만약 허위, 중복 매물이 발견될 시에는 퇴출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심 대표는 회원 숫자나 수익성 때문에 허위 매물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공인중개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고 내다봤다. 그는 “허위 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를 제대로 퇴출하지 않으면 결국 정직하게 사업하는 공인중개사에게 피해를 주고 이탈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심하우스는 내달부터 마포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포구는 대학생 거주자가 많고 서비스가 잘 되면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효과도 크다. 내년 상반기까지 마포구 공인중개사 3분의 1을 회원사로 확보해 서비스 성공 가능성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다.

심동석 심하우스 대표

“처음 베트남을 가보고 한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다고 느꼈어요.”

심동석 심하우스 대표는 부동산 서비스 관련 창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08년 베트남 호치민시 경험을 떠올렸다. 베트남은 급성장하는 나라였지만, 한편으로 빈부격차 문제 등도 심각해 보였다. 한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여겼던 마음은 이후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며 다시 한 번 바뀌었다.

“처음 호주를 방문해 영어도, 주변 지리도 서툰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사회가 선진국이라고 느꼈습니다.”

심 대표는 호주에서 4년간 공부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쉐어하우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중복, 허위 매물이 없는 부동산 사이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국에도 이 같은 시스템이 마련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결심에 창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호주 사이의 발전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하우스를 통해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