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9월까지 총순익 6조원…배당수익 등 크게 늘어

올해 3분기까지 보험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보험업계 당기순이익은 5조98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1022억원에 비해 8821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6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3억원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데다 보험손실이 축소되고 유가증권 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이 늘면서 투자이익이 개선된데 따른 영향이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97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768억원 증가했다. 일반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실이 확대됐지만 유가증권 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늘면서 손실을 만회했다.

1∼9월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36조4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조9999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과 개인형퇴직연금 가입이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4조5526억원 늘어난 82조3508억원이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2조4473억원 늘어난 53조695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생명보험사가 나아진 반면에 손해보험사는 나빠졌다. 생명보험사 1∼9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9%로 각각 0.06%P와 0.27%P 상승했다. 손해보험사의 ROA와 ROE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0.03%P와 0.21%P 하락했다.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26조7815억원으로 1년 동안 95조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93조2779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3%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나아졌다”며 “다만 이는 비정상적 이익인 채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험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말했다.

보험사 9월까지 총순익 6조원…배당수익 등 크게 늘어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