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인정하는 기축통화가 되더라도 CJ CGV, 오리온, 코웨이, CJ대한통운 등 중국 소비 관련주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30일 예정된 IMF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 통화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을 앞두고 내린 예측이다.
대신증권은 위안화가 IMF가 운영하는 SDR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 소비 관련주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SDR 편입은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과 함께 세계 기축통화로 편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려면 회원국 7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유럽이 찬성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6.75%를 가진 미국까지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SDR에 편입되면 위안화 가치는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중장기적으로 기축통화가 되면 각국 외환보유고에 위안화가 쌓여 안정적 통화가 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자본 이동 자유화로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겹치면서 중국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위안화 약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0년대 초 이후 위안화 절상폭이 다른 통화 대비 20% 이상 평가 절상되면서 고평가된 것도 약세 전환 이유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위안화 약세로 자본 유출이 심화되면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보다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 중국 소비관련주가 유리하고 지준율 인하 시 중국 투자 관련주가 유망하다라는 과거 공식은 통용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정책이 실시되더라도 투자와 생산의 구조적 부진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며 “위안화 약세 부담보다 서비스 및 소비 성장성과 경기부양 효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 관련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제일기획, 오리온, 코웨이, CJ대한통운, CJ CGV등 중국 서비스 및 소비 관련 종목이 여전히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