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3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99만대를 기록, 10년 만에 100만대 미만으로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데스크톱 53만대, 노트북 46만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각각 5.4%, 3.7% 감소했다.
소비자 거래(B2C)는 7.7% 감소한 52만대로 집계됐다.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유통망 재고가 늘어나며 3분기는 출하량 조절과 재고소진을 위한 판촉 확대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교육 부문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2만대가 출하됐다. 지난해 윈도XP 지원 종료 여파로 교체 수요가 상반기에 몰려 하반기 수요가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40만대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반면 노트북은 7만2000대로 전년 5만5000대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기업 간 거래(B2B)는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35만대로 나타났다.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정보기술(IT) 투자 부진, PC 내구연한 증가 등이 원인이다. 두께 21㎜ 이하 울트라슬림 모델은 23만대가 출하돼 최초로 전체 노트북의 절반을 넘었다. 3분기 기준 태블릿PC는 45만대가 출하돼 노트북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