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퀴, 언어』
황량한 초원의 선사시대를 복원하고 이를 역사시대와 연결한 책이다. 선사 시대 고고학 유물과 언어 발전을 연결함으로써 중앙유라시아 초원 선사 시대 사람이 인도·유럽 공통조어의 원래 사용자였음을 밝힌다. 네 바퀴 수레와 기마, 전차가 어떻게 유라시아 초원을 교통·상업·문화적 교환이 번성하는 회랑으로 변모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어떻게 전통을 전파하고 구리 채광·전쟁·후견인-피후견 정치 제도 등 중요한 진전을 불러왔으며 격렬한 사회 변동 시대를 열었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고대 말 치아에 남겨진 재갈 마모 흔적이 어떻게 기마의 기원을 드러내는지를 보여준다.
데이비드 W. 앤서니 지음. 공원국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4만원.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