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 정상회의 한국 유치…朴 대통령 제안에 회원국들 환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회원국 환영으로 한국의 APEC 정상회의 유치가 확정됐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APEC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본회의 제1세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APEC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본회의 제1세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왼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APEC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유치해 아태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APEC 회원국은 이를 환영함으로써 2025년 APEC 정상회의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APEC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본회의 제 1세션에 참석해 중소기업 국제화와 글로벌 가치사슬(GVC) 참여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포용성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 국제화를 제안하고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포용적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동력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 국제화는 APEC 역내 기업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자국 중심 내수 경쟁에서 벗어나 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뛰는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와 역내 경제통합도 촉진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린 제2세션에서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 지원과 농촌공동체 강화를 위한 APEC 차원 공동노력을 역설했다. 창조경제와 새마을운동 등 우리의 정책 성과와 개발 경험을 회원국에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역내 중소기업이 손쉽게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