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내년 한국지사 설립…서비스·기술지원 강화 기대

덴마크 산업용 로봇 제조사 유니버설로봇(UR)이 내년 한국지사를 설립한다.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지사다. 중소 제조업체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설립 배경이다. 지사 설립을 계기로 사후서비스(AS)와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유니버설로봇 제품군. 왼쪽부터 UR3, UR5, UR10.
유니버설로봇 제품군. 왼쪽부터 UR3, UR5, UR10.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로봇은 내년 중 한국지사를 설립한다. 유니버설로봇은 덴마크에 본사를 둔 산업용 로봇 제조사다. 국내 총판을 통해 모두 세 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 싱가포르에 한국, 일본,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서비스를 총괄하는 아태지사(APAC)를 설립했다.

APAC 설립 후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국지사를 새로 설립한다. 한국지사는 중국, 인도에 이어 단일 국가 지사로는 아시아 세 번째다. 최근 중소기업 중심으로 로봇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조업 전반이 불황이지만 중소기업 공정 자동화 수요는 많다는 이야기다.

유니버설로봇은 설치와 프로그래밍이 쉬운 경량 로봇이 주력이다. 시장 주류였던 크고 무거운 로봇과 차별화해 중소 제조업체를 공략한다. 6축 관절형 로봇팔로 3㎏, 5㎏, 10㎏ 하중을 지지한다. 하중과 작업 반경별로 UR3, UR5, UR10 제품군을 갖췄다. 특히 올해 출시한 UR3는 무게가 11㎏에 불과한 초경량 장비다.

유니버설로봇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통사를 통해 로봇을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가볍고 저렴한 산업용 로봇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 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사 설립으로 AS와 기술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은 본사 교육을 받은 유통사 직원이 이 업무를 담당하지만, 지사가 설립되면 본사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산업용 기계는 업 특성상 기술지원과 AS 중요성이 크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장비는 사용 자체가 까다롭고 안정성도 높아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교육과 서비스가 필수”라며 “외국계 장비 회사 영업에는 이런 서비스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