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북 전문 출판사 ‘Coloring The_'의 이야기

컬러링북 전문 출판사 ‘Coloring The_'의 이야기
컬러링북 전문 출판사 ‘Coloring The_'의 이야기

취업난에서 벗어나 청춘의 즐거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취미로 급부상한 컬러링북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출판사 창업을 꿈꾸는 ‘Coloring the_’의 조희원 대표와 ‘Coloring the_’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임유진. 두 여성들을 만나보자.

Q. 컬러링북 출판사 창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희원: 평소에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는 것이 취미에요. 이상한 아이디어라도 사람들과 항상 이야기 하죠. 주변 사람들이 괴로워하기도 해요(웃음). 그리고 생각한 것을 현실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창업에 계속 도전을 했는데, 이익만 좇아가는 것이 오히려 일을 망치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몇 번 쓴맛을 강하게 본 뒤로는 본인이 가장 하고 싶고, 자신 있는 것을 하기로 다짐했어요.

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잘하는 것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게 되어서, 이 길과 마주하였을 때 두려움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단지 젊다는 이유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것에 많은 위안과 힘이 되었어요. 대표로서 가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져서 종종 밤을 지새우곤 하지만 행복합니다.

유진: 그림을 그리는 일은 항상 저에게 즐겁고, 자신감이 생기는 일이에요. 그 순간만큼은 잠시 고민들을 접어두고 표현하고픈 점에 대해서만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죠. 재작년, 휴학을 결심하고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습관적으로 그려오던 저만의 그림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그림으로 무엇인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르던 찰나, 뜻이 맞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 창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Q. 여기까지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언제였나요?

A. 희원: 아직까지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랑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친구든, 부모님이든 모든 사람간의 관계에는 크고 작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일과 일상에서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극복하려고 어떻게든 그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곤 했었어요. 하지만, 사랑은 어떤 방식이든 참 어렵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힘들겠지만, 다만 한 가지 저만의 근거 없는 원칙과 믿음이 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것 말이죠.

유진: 동기였던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을 준비하고, 취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조급한 마음이 들었어요. 주변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길이 과연 내 길이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고요. 부모님께서도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취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씀도 많이 하셨죠. 그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부모님께서도 제가 하는 일에 믿음을 가지고 바라봐주세요.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희원: ‘Coloring the_’와 함께하는 것에 긍지를 갖는 사람들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에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즐거운 만큼 더 피곤해지겠죠(웃음)? 그렇게 꾸준히 가다 보면 언젠가는 대표적인 컬러링북 출판사가 될 것이라 믿어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유진: 그림에 재능이 있지만 예전의 저처럼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에게 ‘Coloring the_’가 즐거운 기회를 주고 싶어요. 예술가가 흔히들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우리를 통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배부르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희원: 네, 본인의 그림으로 다른 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오길 바랍니다. ‘Coloring the_’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그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줄 당신의 능력이 필요해요.

Q. 마지막으로,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희원: 너무도 당연하게, 가장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이래저래 별난 딸 감당하시느라 힘드실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대한제당 인선 문화재단에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고 싶어요. 열정만 넘치고 방황하던 저를 믿어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거든요. 항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마지막으로,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에 감사합니다. 우매한 열정을 현명한 능력으로 바꾸어 주셨어요.

유진: 믿고 바라봐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면서도 감사해요. 또 의견을 아낌없이 주시는 이모님과 외할아버지께 감사하고, 비판을 아끼지 않는 언니와 착한 내 동생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날 믿고 사업 파트너로 선택해준 희원아, 열심히 할게. 성공하자(웃음).

Coloring the_는 2016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책들을 들고 세상과 만날 예정이다. 출판의 한류 시대를 여는 하나의 신호탄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컬러링북 전문 출판사 ‘Coloring the_’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