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열차타고 고향 기업 탐방... "일자리가 보여요"

“희망열차 타고 고향 기업 돌아보며 일자리까지 구할 수 있다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정재훈)이 코레일 지원을 받아 지역에서 학업을 위해 서울로 유학온 학생을 대상으로 출신 지역 우수 기업을 찾아 취업까지 연결하는 ‘희망이음열차’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희망이음열차`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춘천, 익산, 대구 등으로 출발하기 전 용산역에 모여 기념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가 정재훈 KIAT 원장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희망이음열차`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1박2일 일정으로 춘천, 익산, 대구 등으로 출발하기 전 용산역에 모여 기념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가 정재훈 KIAT 원장이다.

희망이음열차는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해당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 19~20일 1박 2일로 진행한 이 행사는 서울서 춘천, 익산·완주, 대구·영천 등 경춘선, 호남선, 경부선으로 나뉘어 100여명 학생이 각자 출신지를 찾았다.

경춘선에서는 바디텍메드(춘천)와 휴젤(춘천), 호남선에서는 광전자(익산)와 오디텍(완주), 경부선에서는 평화발레오(대구)와 한중엔시에스(영천)를 돌아봤다.

이 행사는 그동안 진행해온 ‘2015 희망이음 프로젝트’ 일환으로 꾸렸다. KIAT는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바로알기, 면접동향 특강, 멘토링, 열차 토크, 기업 탐방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행사 첫날에는 서울 구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모여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의 ‘중소·중견기업 바로알기’와 김이준 희망가득진로상담센터 대표의 ‘기업분석 방법론’ 등에 관해 강연했다.

다음 날에는 용산역에서 각자 출신지로 경춘선, 호남선, 경부선을 타고 탐방에 들어갔다.

희망이음열차와 같은 기획성 기업탐방은 ‘희망이음 릴레이 기획탐방’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12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12월 2~5일까지는 제주테크노파크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참여해 제주지역 우수기업 ’혼저옵서예‘를 탐방한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월 초순께는 광주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광주지역 우수기업 탐방이 예정돼 있다.

완주 오디텍을 찾은 김해찬 씨(한양대 4년)는 “열차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 때문에 참가하게 됐는데, 고향에 이렇게 좋은 기업이 있는 줄 몰랐다”며 “첫날 강연을 듣고 취업대상을 수도권이나 대기업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열차 탐방을 함께 한 정재훈 KIAT 원장은 “기업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현장에서 면접까지 진행하는 ‘희망이음열차’를 계기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지역에서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