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2일 KAI 서울사무소에서 ‘KF-X 체계개발 인도네시아 참여 가계약’을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업체(PTDI)와 각각 체결했다.
서마디(SOEMADI D. M. BROTODINGRAT)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정책보좌관
가계약 내용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20%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다. 개발범위, 기술이전, 시제기, 기술·개발자료 이전 등 합의한 업무 분담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성섭 KF-X 사업추진 본부장(부사장)과 이상명 보라매사업단장 등 방위사업청 관계자, 팀블 시아얀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 아데 유유 와유나 PTDI 이사 등이 참석했다.
KF-X 사업은 양산 전투기 생산까지 18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초대형 무기개발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 KAI와 정식 계약을 체결해 KF-X 체계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 3월에 사업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고 이후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 해외기술협력업체 록히드마틴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 8조6700억원 중 20% 규모인 1조7000억원을 분담하고 설계참여, 일부 부품 생산, 기술자료 및 시제기(1대) 등을 획득하게 된다.
KAI는 우리 공군과 인도네시아 공급 외에 500~600대를 추가 수출해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하성용 KAI 사장은 “18조원이 투입될 KF-X 사업은 10배 이상인 180조원의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국내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는 물론이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