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재미 동포도 애도를 표했다.
황원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장안 21일(현지시각) “한국 민주화 초석을 이루고 평화통일 논의를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인단체는 김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동포 역할과 중요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며 추모했다. 특히 1995년 워싱턴 D.C 내 링컨기념관 부근에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조성한 점을 대표 사업으로 꼽았다.
임태랑 민주평통 로스앤젤레스지역협의회장은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해 오랜 경륜을 쌓은 정치인이며 민주화의 대부이고 군부통치를 종식한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좋은 세상에 너무 일찍 돌아가신 것이고 애석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이고, 금융실명제 도입이나 군 사조직(하나회)을 없앤 일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며 `운동도 자주 하시고 최근까지도 건강하다고 들었는데 (서거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회는 현지 동포가 조문할 수 있도록 뉴욕한인회관에 김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차릴 계획이다.
민승기 뉴욕한인회장은 “평생을 조국 민주화에 바쳤고 일제의 잔재 청산과 금융실명제 개혁으로 민주 선진 조국이 되는 기반을 닦은 김 전 대통령 명복을 빈다”며 “50만 뉴욕 일원 한인동포를 대표해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결성된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등 군 사조직 해체, 금융실명제 실시, 김대중정부로의 안정적 정권 이양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