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우주 탄생 비밀 밝혀낼 `과학기술위성 3호` 임무 완료

우리은하 남극의 모습을 적외선우주관측 영상으로 촬영했다. 북지역(황북극, 은하북극, 은하남극) 탐사관측 자료는 적외선 배경복사의 근원을 밝힐 수 있는 절대밝기와 밝기 요동 연구에 활용 예정이다.
우리은하 남극의 모습을 적외선우주관측 영상으로 촬영했다. 북지역(황북극, 은하북극, 은하남극) 탐사관측 자료는 적외선 배경복사의 근원을 밝힐 수 있는 절대밝기와 밝기 요동 연구에 활용 예정이다.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하던 과학기술위성 3호가 지난 2년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무를 완수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는 노후화된 상태로 수명이 다할때까지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용으로 활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2013년 11월 발사돼 국내 최초 적외선 우주관측 임무를 한 과학기술위성 3호를 앞으로는 연구용으로 쓴다고 22일 밝혔다.

위성은 은하 등을 관찰하는 ‘우주관측’과 지구를 관찰하는 ‘실용관측’이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우주를 ‘적외선’으로 관찰하는 위성이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 후 2년 동안 600㎞ 상공에서 약 1만500회 지구를 돌았다. 그 간 우주파편과 충돌할 위험이 두 차례 있었으나, 국내 최초로 우주기원 연구를 위한 우리은하 적외선 영상 확보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과학기술위성의 수명은 보통 2년을 목표로 개발된다. 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로 우리은하의 기원과 우주탄생 초기 별들의 공간 분포 등을 연구할 천문우주학 자료를 확보했다. 보통 다목적 위성이 2500~3000억원대 개발비가 들어가는 것에 비해 과학기술 위성은 10의 1수준인 약 300억원대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 장비를 이 위성에 포함해 시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학기술위성 3호에도 국산 적외선 센서를 사용해 개발된 적외선 지구관측카메라가 들어갔다. 국내 기업의 우주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소형 영상분광기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위성 3호 개발사업은 미래부가 6년간 추진한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등 대학이 참여해 개발했다.

미래부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확보한 다양한 자료는 국내와 해외 연구자들의 연구에 활용돼 우주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핵심위성기술 개발과 우주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차세대소형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