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 이르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전자투표 행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예탁결제원은 23일 한전의 전자투표제도 이용을 위해 전자투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사를 나주로 이전한 한전은 주주의 주총 참석 불편을 우려해 주주의 편리한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 오는 12월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주 중시 경영을 강화하고 주총 문화 선진화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경영문화를 주주중심으로 전환하고 타 지방 이전 기업에 모범사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곳은 한전이 유일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는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4개사가 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 계약을 체결했다.
예탁결제원은 한전과 계약을 계기로 대규모 상장사와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업무설명회 개최, 보도자료 배포, 홍보자료 게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 말 기준 전자투표 위탁계약 현황 (단위:사)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