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히다찌, 지정맥 인증기술로 금융 시장 드라이브

LG히다찌(대표 김수엽)가 일본 금융권 80%에 사용되는 지정맥 인식 기술로 국내 금융권 바이오인증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국내 금융권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와 비대면 실명 확인 허용에 맞춰 새로운 인증 수단으로 생체 인식에 주목한다. 금융회사가 ATM에 정맥, 지문, 홍채, 얼굴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시험 중이다.

히타찌 지정맥 인증 기능이 들어간 ATM. 일본에서 바이오인증이 도입된 ATM 중 80%가 지정맥 기술을 쓴다.(자료:LG히타찌)
히타찌 지정맥 인증 기능이 들어간 ATM. 일본에서 바이오인증이 도입된 ATM 중 80%가 지정맥 기술을 쓴다.(자료:LG히타찌)

히타치 지정맥 인증시스템은 일본 생체인증 ATM 80%를 점유하는 등 해외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영국, 폴란드, 터키, 브라질, 대만 등 대형 금융기관도 도입했다. 지정맥 기술은 금융기관 이외에 물리보안, 정보보안, 간편결제, 의료비 수급 등 본인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LG히다찌는 지정맥 기술과 30년간 금융·공공분야에서 각종 시스템 구축 경험을 내세운다.

단순한 출입관리와 달리 금융권에서 사용할 바이오 인증은 ATM이나 창구, 인터넷 뱅킹 인출, 이체, 송금 등 높은 안정성이 요구된다. 바이오 인증 단말기 신뢰성이 우선이며 금융기관에 설치된 IT시스템과 유기적 통합이 필요하다.

지정맥 인증 과정
지정맥 인증 과정

LG히다찌 지정맥 시스템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추출해 개인을 식별한다. 정맥 속의 헤모글로빈이 근적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근적외선을 손가락에 투과해 얻어지는 손가락 정맥 화상을 자체 알고리즘으로 패턴화한다. 손가락 정맥 구조는 배아단계에서 결정돼 평생 유지되며 사람마다 다른 정맥 구조를 가져 개인을 식별한다.

지정맥은 육안으로 볼 수 없고 흔적이 남지 않는 체내 정보로 위변조나 복제가 어렵다. 손가락을 살짝 올려 인증해 조작이 간단하고 거부감이 적다. 홍채나 얼굴 인식보다 인증장치를 최소화해 다양한 장비나 장소에 설치한다. 인증 시 센서 부분에 신체 표면이 직접 닿지 않아 오염과 손상도 적다. LG히다찌는 2005년부터 지정맥 솔루션을 국내 은행 금고 관리, 경륜·리조트 발권기, 출입 관리시스템, PC 로그인 분야 등에 공급했다.

이석희 LG히다찌 실장은 “LG히다찌는 세계 최초로 지정맥 인증 기술을 개발해 600건 이상 특허를 보유했다”며 “각 분야에 40만대 이상 납품해 신뢰성이 검증된 히다찌제작소 단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ATM 등에 가장 합리적 가격에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바이오 인증이 지정맥”이라며 “금융권에서 사용되는 인증 시스템은 각 단계에서 바이오 정보 유출 방지 및 금융 IT와 유기적 결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