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 사망
100여 명 사망 소식이 전해진 미얀마 붕괴사고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은 중부 만달레이에서 북쪽으로 350㎞가량 떨어진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 부근이다. 전날 오전 약 300m 높이로 쌓여 있던 폐광석 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흐파칸트 지역은 세계적인 옥 산지이며, 이번 사고로 약 50채의 가옥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얀마 적십자 직원과 군, 경찰, 현지 주민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번 붕괴사고로 10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교도통신은 현지 당국자의 말을 빌어 최소 10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신은 전날 79구, 이날 20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외에 아직 1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다.
흐파칸트 시정부 관계자인 닐라 민트는 “현재까지 생존자가 1명 구조됐지만 얼마 되지 않아 숨졌기 때문에 발견된 실종자 전원이 숨진 셈”이라며 “남아있는 실종자 중 생존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얀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의 옥을 생산한다. 또한, 이번 사고는 피해자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의 옥 광산 붕괴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