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고강도 운동, 어깨 부상 주의

겨울철 실내 고강도 운동, 어깨 부상 주의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평소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 하는 직장인들에게 여러 종목의 운동 동작을 수십 회씩 짧은 시간 내에 반복하는 ‘크로스핏’ 같은 고강도 운동이 최근 인기다. 하지만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거나, 빠른 방향 전환 등 신체에 무리가 가는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기초 체력이 없는 이들이 이와 같이 운동하면 관절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강도 운동을 한 뒤 통증이 생기면 단순 근육통인지, 관절통증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방치하면 부상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크로스핏’은 다양한 신체 능력을 골고루 극대화시키기 위해 매일 다른 운동을 다양하게 접하게 된다.

특히, 어깨를 많이 쓰는 동작을 무리하게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같은 동작을 반복할 경우 ‘관절와순’이 파열될 수 있다. ‘관절와순’이란 팔을 이루는 위팔뼈와 몸쪽에 있는 어깨뼈의 가장자리를 감싸는 연골조직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을 보호해주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와순이 어깨뼈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관절와순파열’이라고 하며 보통 공을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엔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24일 동탄시티병원 전태환 원장은 “관절와순파열의 증상은 일반적인 어깨부상과 증상이 비슷하며 어깨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져 동작범위가 제한되고 심할 경우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며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기술 및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신체 능력을 파악해 그에 알맞게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와순파열이 발생했을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휴식과 어깨 주위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재활운동이 병행되지만 물리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형태와 부위를 파악하고 연골을 다듬거나 파열 부위를 원 위치시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강도 운동은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로부터 올바른 자세 동작을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와순 파열을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어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원장은 “젊은층은 어깨 통증이 있어도 ‘금방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부상 없는 스포츠 활동을 하기 위해 운동 전∙후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고 만성 어깨 통증이 나타날 경우 빠른 시일 내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