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 뼈와 치아를 강화할 뿐 아니라 면역력과 기억력을 향상 시키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 D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 재향군인 메디컬 센터 데이비드 리버먼 박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3,100여 명을 비타민D 섭취량에 따라 분류한 후 대장암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은 적은 그룹과 비교해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40%나 낮았다.
이러한 효능을 보이는 비타민 D는 피부에 햇빛을 직접 받으면 몸 안에서 합성된다. 하지만 실내 활동 시간이 긴 현대인은 충분한 양의 햇빛을 받기 어렵고, 햇빛 받는 시간을 늘리면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함께 증가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이유로 국산 비타민 D 보충제와 함께 아마존,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산 비타민제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비타민 제품 중 천연 비타민제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합성 비타민제가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터키의 Oner A. 박사가 진행한 임상시험을 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비타민D를 3개월간 복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합성 비타민제를 먹은 그룹은 혈중 칼슘 농도가 정상치인 10.5mg/dl의 두 배에 가까운 19.5mg/dl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혈관이 손상되고 골수와 신장에 석회가 쌓이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
합성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의 고란 젤라코비치 박사가 2007년 23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70여 건의 연구를 재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합성 비타민을 복용한 그룹의 사망률이 5~16%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비타민D를 섭취하려면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비타민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의 원료를 캡슐,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 등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이 성분들은 가슴 통증, 안구 자극, 규폐증,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되는 비타민 D 제품은 많다. 하지만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것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비롯해 소수뿐이다.
비타민 D의 복용은 더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천연 비타민일 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가격, 함량만을 기준으로 삼거나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하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는 합성 비타민을 선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