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강화하는 중소·중견가전업계

중소·중견가전업계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새로운 마케팅 채널이 급부상하며 전담팀을 꾸리는 등 홍보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휴롬, 대유위니아 등 국내 업체부터 다이슨, 테팔 등 외국계 중소 가전업체까지 지난 1년 새 페이스북 페이지나 유튜브 공식 채널을 열어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주로 활용되는 채널은 페이스북이다. 국내에서 약 1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은 손쉬운 전파력으로 ‘입소문 마케팅’이 중요한 중소가전업계 입장에서는 주효한 마케팅 채널로 꼽힌다.

외국계 기업의 페이스북 활용이 눈에 띈다. 필립스는 국내 홍보대행사와 별도로 디지털 마케팅만을 주력하는 마케팅을 외부 회사에 의탁했다.

필립스 페이스북
필립스 페이스북

필립스는 디지털 마케팅 일환으로 지난해 1월부터 페이스북을 주력으로 활용하면서 네이버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필립스의 육아용품 전문 브랜드인 ‘아벤트’는 별도의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한다.

대유위니아는 유튜브 공식 홍보 채널을 열었다. 주로 대유위니아의 다양한 상품군 광고를 업로드하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이끈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1년간 IT전략팀을 신설해 페이스북 마케팅을 비롯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다이슨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업체로 꼽힌다. 하루에 1개 꼴로 다이슨 제품과 관련한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올린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콘텐츠에 댓글을 남기면 관리자가 직접 친절하게 답변도 달아줘 국내 제품 사용자와 소통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다이슨 페이스북 페이지
다이슨 페이스북 페이지

휴롬도 페이스북을 활용해 쿠킹클래스, 영화 이벤트 등을 수시로 올린다.

가전업계는 ‘주부 체험단’이나 파워 블로그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

홍보업계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배너광고 등을 주로 활용했으나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다보니 클릭수로 계산되는 홍보효과가 조금씩 떨어지는 걸 주목했다”며 “소셜미디어는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고 젊은층이 매일 수시로 접속하는 매체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하는 중소·중견가전업계
디지털 마케팅 강화하는 중소·중견가전업계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소비자의 생활 속을 파고드는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소 가전업계의 디지털 마케팅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하는 중소·중견가전업계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사 브랜드와 연관된 다수 콘텐츠를 생산해 SNS에 올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