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기술 기업이 뛴다]<18>가람환경기술, 복합 흡착제로 악취 ‘싹’

가람환경기술(대표 이영수)은 하천 또는 맨홀 등에서 발생하는 산성·알칼리성 악취가스를 상온에서 제거하는 대기환경 개선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비정질 형태의 다공성 구리-망간산화물이 첨가된 복합 흡착제를 이용한 악취처리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불쾌하게 겪는 악취를 저감한다.

서울 불광천에 설치된 가람환경기술의 악취제거 설비.
서울 불광천에 설치된 가람환경기술의 악취제거 설비.

최근 생활환경 주변 악취 민원이 빈번히 발생한다.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처리장치로 일부 걸러지지만, 생활환경 주변 악취처리 설비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황화수소 배출허용기준은 0.06PPM이지만 시민이 느낄 수 있는 악취 최소감지 농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0.0005PPM이다.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악취물질을 처리하더라도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민이 민원을 제기하는 악취농도(황화수소 기준)는 배출허용기준의 10분 1 정도인 0.005PPM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람환경기술은 생활환경 주변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은 하천변 우수토실이나 맨홀, 빗물받이에서 발생되는 악취물질을 상온에서 처리하고, 유지관리비가 저렴한 악취처리설비를 개발했다. 최종 처리 후 배출농도는 0.001PPM 이하(황화수소 기준)다.

가람환경기술은 비정질형태 높은 산화반응 활성도를 갖는 구리-망간산화물을 제조하고 오존산화 공정과 연계해 산성·알칼리성 악취가스 흡착제거 효율을 높였다. 복합활성흡착제는 촉매산화반응과 흡착반응 원리를 하나의 단계에서 이뤄지도록 융합시켜 악취가스를 실온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유도한 탈취소재다.

실온에서 복합활성흡착제로 유입된 악취가스는 첨착활성탄에 의해 흡·탈착 반응이 이뤄지고 미흡착 되거나 탈착된 악취물질은 다공성 구리-망간산화물에 의해 분해돼 무취가스로 전환, 첨착활성탄에 다시 흡착된다. 이 두 가지 기능이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악취가스 제거효율을 높인다. 다공성 구리-망간산화물과 첨착활성탄을 일대일로 배합한 펠릿형 복합활성흡착제를 이용해 유입농도 5000PPM 이하 산성·알칼리성 악취가스를 상온에서 제거한다.

가람환경기술은 서울 불광천 우수토실에서 발생되는 악취제거를 위해 설비를 설치·운영 중에 있다. 또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많은 지자체로부터 설비 도입을 의뢰받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