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스타]<15>필드솔루션

차세대 에너지와 환경 분야 기술혁신기업을 노린다.

필드솔루션(대표 김대천)은 수처리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전문 스타트업이다.

김대천 필드솔루션 대표
김대천 필드솔루션 대표

세계적으로 산업화·기후변화·인구증가로 인해 물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좀 더 깨끗한 물을 찾는 수요도 급증했다.

선진국과 산업계에서는 전 지구적 물 문제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인식하고 688조원으로 형성된 물 산업에 2025년까지 약 100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 사업은 크게 상수, 하수, 폐수, 공업용수 및 해수담수화 사업으로 분류된다. 프랑스·일본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은 석유보다 많이 쓰이는 자원이며, 현재 투자가 가장 많은 분야입니다.” 김대천 대표의 말이다. 서울시도 상수도 IoT시스템 구축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필드솔루션은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수처리 시장에 소재에 강한 한국 수처리 제품과 자사 IoT 기술을 접목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공정 감시·제어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3000억원이다. 매년 10%씩 성장한다.

필드솔루션 수처리용 IoT 패키지 제품은 중·소규모 수처리 현장에서 비전문 인력도 쉽게 유지관리 할 수 있게 예측 엔진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운전 가이드라인 정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필드솔루션은 기존 단순제어방식에 IoT 기술을 접목해 디바이스,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 통합을 자체적으로 체계화시켰다. 이를 통해 현장에 설치된 센서와 유틸리티 정보를 수집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 한다. 고객은 수 처리 현장 관리 수고를 덜 수 있으며, 유지관리비용도 30~50%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수처리 제어, 분석 분야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 에너지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어·계측을 전문으로 하는 EPC(설계·구매·시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대천 필드솔루션 대표

필드솔루션은 올해 설립됐지만, 김대천 대표가 직장생활 주말 틈틈이 기술 개발·특허 확보부터 시작해 사업 준비에 쏟은 시간은 5년에 이른다.

김 대표는 “창업을 하고 가장 어려운 점은 시간 관리”라며 1인 기업으로 움직이는 동안 행정, 업무미팅, 개발을 위한 공부 등 시간표를 나눠 엄격하게 일정관리를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김 대표는 기술표준원 출신으로 국내외 전문기업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다.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수 처리 분야 서비스를 맡아 에너지 환경 분야로 박사학위도 받았다. 그를 창업에까지 이끈 동력은 ‘현장’에 있다. 회사 이름도 ‘현장(Field)에 답(Solution)이 있다’는 의미로 필드솔루션이라고 지었다.

김 대표는 “수 처리 시장도 대규모 시설은 잘 돼있지만 중규모는 반자동화 수준에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며 틈새시장을 발굴한 배경을 설명했다.

필드솔루션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자사 수 처리용 제품 FS시리즈를 국내 하·폐수시설에 설치, 운전해 피드백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