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생명과학 열쇠로 불리는 `단백질` 함량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신용현)은 임용현 무기분석표준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단백질 함량을 1~2% 불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황 원소 측정기반 단백질 정량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측정분야 국제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게재됐다.
단백질은 탄소, 수소, 질소, 산소, 황 등을 포함한 20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에는 이 아미노산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단백질 함량을 측정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미노산을 분리할 때 화학물질 손실이 일어나 선진국에서도 불확도가 5%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단백질 대부분에 황 원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단백질을 황 원소 기준으로 분리해 단백질 정량을 선진국 대비 2배 정확도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단백질은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영양성분이다. 차세대 생명과학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 검진,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이용된다.
임용현 박사는 “의료산업에서 단백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국제 비교를 통해 세계적인 측정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원장은 “기존 단백질 함량 측정법을 대체, 보완 할 수 있는 최상위 측정법”이라며 “세계 표준기관 간 단백질 측정에 측정소급성을 갖춘 기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