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가을 정취를 즐기려 산행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늦가을 등산 중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발목염좌’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거나 ‘발목을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이 질환은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에 손상을 입어 생기는 질환이다.
발목염좌가 발생하면 발목이 붓고 열이 나면서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목이 심하게 꺾인 경우에는 발목불안정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염좌로 인대가 손상된 뒤 몸의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자주 발을 접질리게 되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발목염좌가 발생한 사람들의 30% 정도가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평소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허공에 글자를 쓰는 등 발목 인대 주변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필수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인대와 근육의 유연성이 좋아져 부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홍삼’이다. 홍삼의 혈액순환 개선 효능은 경희대학교 이진무 교수 연구팀의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수족냉증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시킨 뒤, 손발의 온도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손발 온도가 홍삼 섭취 후 1.5℃ 이상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홍삼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손과 발의 말초신경까지 피를 원활하게 공급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천연의 혈액순환개선제인 홍삼은 현재 홍삼액, 홍삼 절편, 홍삼 엑기스, 홍삼정,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 액기스의 경우,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즉,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같이 버려지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이 대세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몇몇 소수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염좌는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등의 일상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을 보호하려면 평소 발목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함께 섭취한다면 발목의 유연성이 높아져 인대 강화에 도움이 된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