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YS영결식 참석 불투명…다른 외부일정도 모두 취소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돼 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도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평소 애착을 많이 가졌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이어서 참석하고 싶어 했지만, 순방을 앞두고 있는데다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도 참석이 불투명하다.

박 대통령은 건강 악화에도 영결식 참석을 원하고 있지만,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 건강 상태가 감기와 피로누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든 가운데 1시간 30분 정도 야외에서 열리기 때문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건의를 올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 대변인은 영결식 참석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다. 여기(영결식 참석)에 대해서는 더 봐가면서 어떻게 할지를 가능하면 빨리 결정할 것”이라며 “순방도 있고 날씨도 쌀쌀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오전까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점검, 영결식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는 이날 오후 1시25분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출발해 광화문, 세종로를 지나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