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환경기업을 만나다]<13>대우건설, 국내 넘어 해외로...글로벌 시장 호령

대우건설(대표 박영식)은 수처리·대기·바이오가스·폐기물 등 여러 환경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대표 환경산업체다. 하수처리장·정수장·하수관거 등 수처리 분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공 실적을 자랑한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부천 굴포천 하수처리장.
대우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부천 굴포천 하수처리장.

이 회사는 처리시설 완전 지하화, 상부공원화, 주민생활편의시설 적용 등 친환경 설계와 ‘대우 하수 영양소 제거공법(DNR)’이라는 간판 하수처리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남부 수자원 생태공원(부천), 행복도시 수질복원센터(세종) 등 36개소에 적용됐다. 양질의 처리수를 다양한 용도로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분리막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기술(DMBR)’ 공정은 산동하수처리장(구미), 효천물빛노닐터(광주) 등 하수처리장 12곳에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최첨단 막여과고도정수처리 공정도 공급한다. 여기에는 오염물과 미생물 제거에 우수한 정밀여과막과 미량유해물질 제거에 우수한 나노막을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다. 지능형 운영모드와 세정모드를 통해 막오염을 최소화해 경제적 운영도 가능하다. 배출수도 재이용해 친환경성과 회수율도 높였다. 이 기술은 서울 영등포 등 국내 주요 정수장에 적용됐다.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하나인 바이오가스발전 신기술과 총괄 사업수행 능력도 갖췄다. 하수슬러지·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등 버려지는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생산기술은 인천 송도 환경센터 음식물 자원화 시설과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가스 플랜트 대구 DBS에 투입됐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표 사업은 현재 수행중인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이다. 알제리 수도 알제의 중심을 관통하는 엘하라쉬 하천 하구부터 18㎞ 구간을 복원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휴식·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사다. 총 190억달러가 투입되는 알제리 핵심사업으로 생물정화시설 조성과 수변지역 조경사업, 주민편의시설, 수질·홍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포함된 포괄적 하천정비사업이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 대기환경사업 진출 성과를 올렸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산둥성 환경분야 대표기업 산둥국환산업투자유한공사와 산동성 야오청 소각발전프로젝트에 대기오염 제거기술을 공급하는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대우건설은 이중백필터공정(DBF) 설계·운영기술과 일부 필수기자재를 제공한다. 향후 고형폐기물과 수처리분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백필터 기술은 소각로에서 발생하는 분진,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환경신기술인증과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에는 인천 송도 남부소각로와 경기 파주 용융열분해시설 등에 설치됐다.

유희찬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지난 2011년 환경산업기술원 알제리 하천복원 마스터플랜 구축사업 참여가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까지 이어졌고, 지난해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협력키로 하면서 대기환경사업 진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