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아날로그 방식 광기반 대용량 이동통신기지국 구축 기술 개발

아날로그 방식 광기반 대용량 이동통신기지국 구축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은 세계 최고 수준 광기반 차세대 대용량 이동통신기지국 구축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들은 내다봤다

RoF기반 모바일 프론트홀 구성도
RoF기반 모바일 프론트홀 구성도

일반적으로‘이동통신 기지국’이란 이동통신용 안테나, 데이터 전송을 위한 광섬유 선로(광전송 링크), 전화국내의 디지털신호처리장치를 말한다.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모바일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기 까지에는 광전송 구간에서 디지털화가 필수였다. 하지만, 데이터 용량이 커지는 미래 5G의 경우, 디지털로 하게 되면 용량이 1000배까지 증대됨에 따라 많은 비용과 문제점을 야기해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ETRI는 이 문제를 아날로그 신호를 광섬유 전송을 통해 원천적으로 해결했다.

12개 전파신호를 기지국 안테나에 각각 매칭 되도록 만들어 기지국 당 1㎓ 대역폭 내에서 15Gbps급 트래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이 만든 기지국은 향후 대도시 인근 전화국과 이동통신 안테나 사이에 설치,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 대신 대용량 클라우드 기지국 구축이 가능하다.

현재 사용 중인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 광 전송 방식 기반 이동통신기지국 구축시 광 송수신 장치비용이 대략 5000 달러다. 반면 ETRI는 600 달러 이하 수준으로 설치할 수있다. 기존 대비 15분의 1이하(약 7%) 비용으로 광전송기술 기반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통신사업자의 기지국 운용 환경에 적합하도록 유연한 구성이 가능한 아날로그 광 전송 기술 및 기지국 정합용 시스템 개발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검증도 마쳤다.

ETRI는 이 기술이 에너지, 상면적, 비용, 자원, 트래픽을 절감시키고 관련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하이파이브-에스코트(HIGH FIVE ESCoRT)’라고 명명했다.

ETRI는 향후 이 기술을 광전송 장비 업체나 광 모듈업체 등에 기술이전 한다는 계획이다.

ETRI는 기존 대기업 중심 이동통신기지국 장비 시장에 중소기업도 진출이 가능해 국내 중소 장비업체 기술 및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 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광기반 컴팩트 라디오 & 덴스 디지털 이동통신기지국 핵심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았다.

ETRI는 해외특허 13건 출원을 비롯한 국제표준도 이끌었고 관련분야 최고 SCI 논문 3편도 발표했다.

정현규 통신인터넷연구소장은“광 기반 차세대 대용량 이동통신기지국 핵심기술을 조기에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이동통신기지국 산업 자체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물론 토종 광 전송 기술을 활용한 유-무선 통신 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지난 24일,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및 시연회를 개최, 성공적인 시연을 마쳤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