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외신들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치러진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을 실시간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수천명 조문객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영결식장에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두 언론은 국회의사당은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군부 독재를 끝내고 문민정부 시작을 알리는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곳이라고 표현했다.
더 리퍼블릭은 한국 정부가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기간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가정과 기업에도 조기를 게양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무원은 검은 리본과 넥타이를 매고 존경을 표했다고 알렸다.
ABC 뉴스는 영결식 현장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ABC 뉴스는 영결식에 모인 수천명 국민들이 차가운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검은 옷을 걸친 채 조기 아래 침묵하고 앉았다고 전했다.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고도 했다. 16만명이 넘는 국민이 임시 장례식장을 다녀갔고 TV와 신문 등 각종 매체가 연일 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외신은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과실을 나란히 다뤘다. 외신 대부분은 김 전 대통령을 1960~1980년대까지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점을 높이 샀다.
채널아시아는 김 전 대통령을 군부 독재에 맞선 거침없는 비평가로 적었다. 뉴욕타임스는 군부 독재를 청산하고 정부 재정을 투명하게 바꿨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IMF로부터 구제금율 받은 점은 업적을 가렸다고 전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