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 외국인은 180여만명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고용허가제(E-9) 기간이 만료됐지만 비자연장 문제로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들은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가 하면 불법 대행기관까지 성행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공공기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언어소통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전남 무안에 위치한 국제외국인출입국지원센터(센터장 이경철)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출입국 관련 온라인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불법대행기관과 불법체류자 양산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정식 등록, 출입국 관련 민원도 해소한다. 이른바 ‘원스톱서비스’ 방식이다.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사증 발급, 인정서 발급, 외국인등록신청, 등록증재발급, 체류지 변경신고, 재입국허가 등이 가능하다.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불법체류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한 결과다.
센터는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국가 언어를 번역해 안내하고 있다. 내년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일본, 인도 등 12개 언어를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국내 입국자 가운데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 국민으로 서류 신청 시 자국 언어를 지원받지 못해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대부분 외국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에 터치 한번으로 각종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신청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도 구축했다.
임직원들은 온라인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마트창작터와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전문교육을 모두 받았다. 창업 기초교육과 모바일 앱 제작, 아두이노 활용 쿼드콥터 제작, IOT특화, 투자유치 IT실무, 온라인 법인설립 시스템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키웠다.
서비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인터넷포털 사이트 등에 등록됐고 100여건 내려받기 실적을 올렸다. 지난 17일에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투자유치 IR대회에도 출전했다.
센터는 앞으로 웹·앱 시스템 안정화와 마케팅전략수립, 지식재산권 출원, 시장반응평가, 출입국민원 대행기관 협업 강화를 추진한다. 또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원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분석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질 향상에도 나선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