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6년만에 수장을 교체하고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에너지 등 신사업 강화가 핵심이다. 전통적 시스템통합(SI) 사업도 조정한다. 삼성SDS와 SK주식회사 대비 확실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 못한 LG CNS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LG CNS는 지난 27일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솔루션사업본부를 전략사업부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으로 개편했다. 전략사업부는 신성장동력인 에너지·디지털마케팅·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담당한다. 전략사업부장은 하이테크본부를 이끌던 김태극 부사장이 맡는다. CTO조직은 사업·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 강화를 위해 아키텍처·품질·연구개발(R&D)·데이터센터를 총괄한다. 원덕주 전무가 이끈다.
전통적 SI사업을 수행하던 기존 사업조직은 통합했다.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로 통합했다.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기능을 공공사업부로 이관했다. 금융공공사업부는 박진국 전무가, 하이테크사업부는 이재성 전무가 담당한다.
조직개편으로 LG CNS는 에너지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 태양광 사업이 주력이다. 올해 관련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일본법인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 ‘상주 지평저수지 발전소’와 ‘일본 오이타현 아미이치 발전소’ 구축 등 국내·외 사업을 수행했다. 빅데이터와 IoT 사업도 적극적이다.
국내 정보화 시장 축소와 공공시장 참여 제한 등으로 SI사업 비중은 줄인다. LG CNS는 은행과 2금융권을 분리해 시장을 공략했다. 과거 금융전략사업부를 구성, 하나은행 등 일부 금융사 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도 펼쳤다. 금융사업부문 통합은 시장이 일부 대형사업 중심으로 시장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방사업은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단계적으로 줄인다.
새로 선임된 김영섭 대표 과제는 자회사 원신스카이텍과 코리아일레콤 전략 마련이다. 두 회사 모두 부채비율이 높다. 유상증자 등으로 투입한 금액도 만만치 않다. 매각 등으로 사업을 정리하기에는 기존에 투입 자금이 많다. 성장동력으로 강화하기에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LG CNS 관계자는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및 명칭을 ‘사업본부·사업부’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