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새마을금고 경영컨설팅시스템을 구축해 부실지점 발생을 예방하겠다”며 2016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MG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경영 개선을 위해 전국 새마을금고를 진단해 부실을 예측하는 경영컨설팅 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1339곳 지점별로 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한 지점을 분석해 조치하고 본부 재무 상태를 좋게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경영컨설팅시스템은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 여신금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종합수익관리시스템으로 새마을금고 자금조달 원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계좌·고객·지점별 영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각종 경영지표 분석을 통해 부실 검사·감독을 선제적으로 집중하고 시장금리 변동을 적극 반영해 대출금리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징후를 보이는 금고 정상화 조치를 취하고도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인근 금고와 합병 등으로 퇴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실 발생으로 금고를 퇴출하더라도 조합원, 예금자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 구조조정방식은 P&A(자산부채이전)방식”이라며 “합병하더라도 피합병 금고 출자금에 대해서 지금까지 어떤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실 금고 자산과 부채를 인근 금고가 인수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손실은 중앙회에서 보조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컨설팅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5~10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2017년부터 전국 새마을금고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1월까지 재단법인 ‘MG희망나눔 공익재단(가칭)’을 설립한다.
비영리법인 형태로 설립될 공익법인 자금 조성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재원조달방식은 중앙회 단독출연으로 추진하고 단위 새마을금고는 일정기간 경과 후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 회장은 “공익재단을 통해 경제적 위기에 처한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사회 진출을 도울 생각”이라며 “타 금융사가 갖고 있지 않은 새마을금고만의 지역사회 정보로 소외 이웃과 지역 사회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은행, 캐피털사 인수 등 사업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과거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했고 그린손해보험(현 MG손해보험)에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KT캐피탈 인수도 검토했다.
신 회장은 “우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금융사가 시장에 나오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제도권 금융업 진출에 제약이 많아 시중은행과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핀테크 관련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3개월 전부터 새마을금고만을 위한 핀테크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