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율 갈수록 증가, 정밀초음파검진은 필수

기형아 출산율 갈수록 증가, 정밀초음파검진은 필수

출산모 김모씨(32.대전시 둔산동)는 최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생후 1개월된 아이가 청색증과 호흡곤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다행히 응급실로 옮겨져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치료 끝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정밀초음파검사를 받았다면 충분히 사전에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질환이었다. 김씨는 특별한 건강상의 이상을 못 느껴 `아이도 괜찮겠지`라고 여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임신 전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자신의 건강관리에 신경 쓰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즉, 임신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게 정기적으로 산전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초음파검사이다. 초음파검사는 산모의 복부에 초음파 기기를 대고 초음파 영상을 통해 산모나 태아의 신체적인 이상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마련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만큼 건강한 출산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최근 산부인과적 필수검사로써 모든 산모에게 시행되고 있는 일반 초음파검사는 미국에서조차 산모에 있어서 검사의 유용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선천성 기형에 대한 진단률도 8.7%에서 높게는 78.3%까지 보고되고 있지만 평균 50~60%정도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일반 초음파검사의 한계는 모든 기형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일반인의 기대와 상충돼 종종 문제를 야기했으며, 이 점을 고려해 최상의 전문가에 의한 정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밀 초음파검사는 임신 중기 20~24주가 되면 정밀초음파를 시행해 태아의 기형여부를 정확하게 판독한다. 이 시기는 태아의 장기가 모두 형성되고 소화기관이 발달해 삼킨 양수로부터 물과 당분을 흡수하고 태동을 느낄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또한, 양수양이 풍부하고 태아 장기도 모두 형성돼 각종 기형을 발견하기에 유리한 시기이다.

검사를 통해 얼굴 및 손, 발 등의 외형적 이상 외에 뇌, 폐, 심장, 위, 간, 신장, 장, 횡경막 등 내부장기의 해부학적, 구조적 이상의 80~90% 정도를 발견할 수 있고, 이상이 발견되면 자궁 내 태아 치료로 장기 기능의 손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태아가 움직이는 동영상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출산 전 태아와 부모간의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

대전 더블유여성병원 한균 원장은 `갈수록 결혼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고령임신에 따른 저체중아•기형아출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산모나 태아의 신체적 이상을 발견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정밀초음파검사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미리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