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소비는 상승세 이어가

수출 부진 여파로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의복·가전제품 등 판매가 늘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증가했지만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체 산업생산 5개월만에 감소…소비는 상승세 이어가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3.6%), 통신·방송장비(7.8%) 등에서 증가했지만, 화학제품(-4.0%), 자동차(-2.8%) 등이 줄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 수출 부진과 유화업계 정기보수, 전월 큰 폭 증가(2.2%)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전년 동기대비 광공업생산은 1.5% 증가했다. 기계장비(-10.0%), 기타운송장비(-12.2%)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40.3%), 자동차(7.5%) 등이 늘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8.1%),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편의점(15.1%), 승용차·연료 소매점(13.4%), 무점포소매(12.0%), 백화점(10.2%), 전문소매점(5.3%) 등은 증가했고 슈퍼마켓(-0.3%)은 감소했다.

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증가했지만 운송장비(선박)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7.8%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한 101.1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코스피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P 상승한 104.4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소비 등 내수 회복세가 계속될 전망이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안요인도 상존한다”며 “내수 회복세를 생산·투자 회복으로 확산하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