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7포인트 급락…2000선 밑돌아

중국 증시와 달러강세 영향으로 국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다시 밑돌았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혼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이전 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하락한 19919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83포인트(0.84%) 하락한 688.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가 급락한 데는 중국 증시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지난 주말 중국 증시는 중신증권 등 증권사 내부 거래혐의 조사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중단기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의 모건스탠리자본지수(MSCI) 편입 등으로 국내 증시 매력이 덜해졌다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ADR 편입을 위해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한국 종목을 기계적으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형주 위주로 내림세를 탔다. 삼성전자는 2% 이상 하락했고, SK텔레콤, 포스코 등이 하락했다.

달러 강세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됐다.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기구 총회, 우리나라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곳곳에 있다”며 “당분간 증시가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지수 추이

코스피 37포인트 급락…2000선 밑돌아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