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포럼]“변방에서 중심으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진화

최근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스마트카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 기술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향후 차량용 태블릿(T2C) 기술을 접목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옥 SK텔레콤 매니저는 2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 열리는 ‘2015 국제 미래 자동차포럼(IAVF 2015)’에서 T2C 기술이 발전하면 현재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정보(인포메이션)와 오락(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차량용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외부기기 등을 연결하는 차량통합시스템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서비스(MIV)까지 개발돼 실시간 내비게이션, 스트리밍 음악감상,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연동, 경제 운전 정보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MIV는 스마트폰과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하는 미러링 서비스와 3G·LTE 데이터를 사용하는 테더링이 불완전하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로 인해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음악감상을 제외한 다른 기능은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 제품 개발 단계부터 상용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강 매니저는 “T2C는 완성차 업체, 전자업체, 통신사가 조합해서 만드는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전화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동일한 콘텐츠와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며 “운전자가 원하는 것과 제작사가 만들 수 있는 것의 교집합”이라고 했다.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운용체계(OS)도 개발되고 있다. OS는 카 인포테인먼트나 차량 내 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기본이 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스마트카 핵심 기능을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현재 안드로이드는 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S 시장에서 22%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 중이다. 구글은 향후 안드로이드 오토 시장 점유율이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