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기차 주요 부품인 배터리 리스 사업 성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준석 비긴스 대표는 2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에 열리는 ‘2015 국제 미래 자동차포럼(IAVF 2015)’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배터리 리스 사업 성공 가능성을 발표한다.
배터리 리스 사업은 전기차 원격 점검과 지속적인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해 배터리 교체비용을 줄여준다. 주요 대상은 전기버스, 전기택시, 렌터카 등 서비스 업종 차량으로 유지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서비스 요금도 저렴해질 수 있다.
박 대표는 “2024년까지 전국에 전기버스 463대, 전기택시 1400대, 전기렌터카 1500대 등이 보급될 예정으로 배터리 리스 사업은 기존 연료비 대비 80~96% 수준 경쟁력 있는 서비스 요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배터리 리스 시장은 국내에서만 연간 12조원, 해외시장에서는 연간 5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에 따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8억5060만톤을 5억3590만톤으로 37%(3억1470만톤)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특히 수송 분야에서 감축목표량 34.3%에 달하는 3700만톤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버스와 택시를 전기차로 100% 전환하고 승용차도 전체의 68%가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지난해 1200대에서 올 연말까지 3000대로 2.5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보급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고 2020년에는 6만4000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전국에 순수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골자로 하는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도 발표했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도는 2020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40%인 13만5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에는 도내 차량 100%를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다. 현재 약 2641기 규모의 충전 인프라도 2030년까지 7만5513대까지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